전부 다 읽지 않았지만, 디자인과의 연관성이 보인다. 맥락,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내는 산출물에 대한 탐구.
여러 분야에서도 접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회학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Dan Zahavi Phenomenology: The Basics를 기반으로 작성하였다.
현상학의 역사
현상학은 20세기의 주요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 1859~1938)이 현상학의 창시자이다.
뒤를 이은 인물로는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eer, 1889~1976),
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eul Levinas, 1906~1995)가 있다.
수십 년 현상학은 지향성(intentionality), 지각(perception), 체화(embodiment), 감정(emotion), 자기-의식(self-consciousness),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 시간성(temporality), 역사성(historicity), 진리(truth)와 같은 분야에 주요한 공헌을 했다.
현상학은 환원주의, 객관주의, 과학주의를 비판했고, 생활세계(lifeworld)는 상세히 논증했다.
체화되어 있으며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뿌리를 내린 세계-내-존재로 이해되는 인간 주체의 실존에 관한 세부적 설명을 제시함으로써
현상학은 정신의학, 사회학, 심리학, 문학 연구, 인류학, 건축학을 포함한 경험적 학문에 귀중한 자원이 되었다.
현상
보부아르의 자서전에서 사르트르가 어떻게 현상학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일화를 이야기했다.
"이보게, 자네도 현상학자라면 이 칵테일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이것으로 철학을 만들면 되겠군!"
이처럼 현상학은 대상들의 내용보다 [칵테일처럼 나타나는] 방식에 주로 관심을 둔다는 것이 중요한 요점이다.
현상학은 대상의 무게, 희귀성, 화학적 구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대상이 자신을 보여주거나 내보이는 방식이나 나타나는 방식과 관련한다.
따라서 현상학은 다양한 유형의 주어짐(giveness)에 대한 철학적 분석으로 간주할 수 있다.
위의 내용을 설명하는 구체적인 예시: 자명종 시계
친구 생일 선물을 위해 코펜하겐 중심부의 빈티지 상점에서 자명종 시계를 찾고 있다.
그 자명종 시계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어떤 현상인가?라고 질문을 던진다면, 수많은 것들이 나타날 수 있어 쉽게 대답할 수 없다.
자명종에 알고 싶으면? 눈으로 봐야 한다. 지각적 탐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명종 시계의 전체를 한 번에 볼 수 없다. 우리가 지각하는 것을 세 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명종을 볼 때, 그 주변을 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토대를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더 자명종에 대해 더 잘알고 싶으면? 신체적 활동을 해야 한다.
손으로 집어 올리고, 눈, 머리, 몸통, 팔 등을 활용해서 점점 더 많은 측면을 발견함으로써 자명종 시간을 알게 된다.
이보다 더 잘 알고 싶다면?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에 봤었던 것을 존속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명종에 대한 친숙도도 올라간다.
현상학적인 분석은 "자기-타자-세계"이다.
현상학은 나타내는 것도 있지만, 나타내기만 하는 이론이 아니다.
현상학은 일차적으로 배타적으로 마음에 초점을 잡는 것이 아니라, 현상학적 분석은 적절한 마음-세계라는 쌍(자기-타자-세계)이다.
지향성
의식은 어떤 것에 대한 방샹성을 가지는 것, 어떤 것에 대한 의식이기 때문에
의식은 지향성으로 특징지어진다.
현상학자들에게 지향성은?
의식에 고유한 "자신을 넘어 지시함"을 일컫기 위한 일반적 용어이다.
내가 지각하는 케이크 vs 케이크가 지각하는 나
내가 지각하는 케이크는 무게가 3kg, 달콤하고, 던질 수도 있다.
케이크가 지각하는 나는 먹지도 못하고, 무엇을 하거나 생각할 수 없다.
현상학의 핵심과제는?
지각이든, 상상이든, 욕망이든, 기억이든 간에, 지향적 경험의 각 유형은 독특한 방식으로 경험의 대상을 향한다.
현상학의 핵심 과제는 어떤 차이점을 상세히 분석하고 그것들이 체계적으로 상호 연관된 방식을 그려내는 것이다.
현상학에 개념이 없는 나에게는 어렵게 다가와, 이 현상학이 응용되고 있는 것들을 먼저 보기 위해
제3부 응용현상학의 현상학적 사회학을 먼저 본다.
현상학적 사회학
현상학은 새로운 경험적 지식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초를 탐구하게 하고, 어떻게 가능한지 명확하게 한다.
철학을 한다는 것?
수수께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즉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상학이 제공할 수 있는 것?
인간 (상호) 주관성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하는 것.
슈츠: 현상학적 사회학의 창시자
알프레드 슈츠는 생활세계를 출발점으로 삼아 사회적 관계와 행동의 틀과 단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 생활세계의 본질적인 구조를 기술하고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사회적 의미, 사회적 행동, 상황들의 구성에서 주체성이 작용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사회과학자는 일상적 행위자의 의식, 동기, 자기 해석, 이해 등을 신뢰가능한 설명으로 구성해야 한다.
사회적 구조와 관계가 관찰된 행위자 자체에 대해 가지는 의미와 의의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사회과학은 '이차 등급 구성'을 채택해야 하는데,
'대상들' 사회적 행위자들이 주변의 실재에 대한 '일차 질서 구성'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슈츠는 인간의 행동을 관찰 가능한 행동과 자극-반응 메커니즘으로 환원하려는 행동주의 및 실증 중의 거부하고,
개개인의 경험과 해석이 중심이 되는 사회적 관계를 중요시 여긴다.
슈츠는 제도, 시장 결합, 권력구조로 보지 않는다.
권력구조는 결국 경험하고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은 개인이기 때문에, 개인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슈츠는 이러한 일상을 어떻게 기술하고 특징짓는가?
"유형화"를 한다.
유형화는 특정 대상을 명확히 알지 못해도, 그것을 하나의 유형으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유형, 즉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모르지만 '나무'라고 보는 것이다.
주변 세계(Umwelt), 공동 세계(Mitwelt), 지나간 세계(Vorwelt), 미래 세계(Folgewelt)라는 개념을 통해
타자들이 우리 동료들의 세계에 속하는지, 동시대 사람들의 세계에 속하는지,
지금 이전에 있던 사람들의 세계에, 지금 이후에 사는 사람들의 세계에 속하는지
인간이 타자를 이해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 주변 세계(Umwelt)
: 우리가 가까운 사회적 만남을 경험하는 세계로, 근본적이지만 사회적 세계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타인이 주변 세계에서 우리와 상호작용하며 속하는지, 즉 동료로서 인지되는지를 구분한다. - 공동 세계(Mitwelt)
: 동시대 사람들로 구성된 간접적 관계의 세계이다.
직접 대면하지는 않더라도 같은 시대를 공유하는 사람이다. - 지나간 세계(Vorwelt)
: 과거에 존재했던 사람들, 즉 역사 속 인물이나 이미 경험한 사람들로 구성된 세계이다.
지나가다가 마주친 적 있는 사람들, 특정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사람들(경찰관, 소방관 등)이 포함된다. - 미래 세계(Folgewelt)
: 앞으로 만날 사람들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미래 세대를 포함하여 아직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유형화와 실천지식
일상의 삶에서 끊임없이 주위세계와 공동세계를 오가고, 한 편에서의 변화는 다른 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항상 우리 자신의 행동과 다른 행동들을 여기, 그리고 지금을 넘어서는 의미의 맥락 안에서 해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관계가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의 문제는 다소 좁을 수 있다.
내 유형화가 속해 있는 실천적 지식이나 노하우의 전체 체계는 이전처럼 배경으로 남아있다.
일상의 실천적 초점을 보면, 부분적으로 형성되는 다양한 기획들은 나의 흥미와 우선순위를 지도한다.
다양한 유형화를 담고 있는 나의 실천적 지식은
내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즉각적으로 도입한 도구들로서, 나는 그 도구들에 대해 거의 쉬지 않고 성찰한다.
의심하지 않는 무비판적 자세를 자연적 태도라고 부른다.
버거와 루크만의 지식사회학
지식사회학은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일상에서 실재로 인식 것에 관심을 갖고, 공통-감각의 지식이 초점이 되어야 한다.
지식사회학 없이는 구성하기 힘드므로, 사회의 의미 체계를 구성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사회적 질서는 사물의 본질이 아니며, 자연 법칙에서도 나오지 않는 인간 활동의 만들어진 산물이다.
사회이론의 과제는 인간이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구조와 제도를 어떻게 창조하고 형성하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공통적이고 상호주관적인 실재의 성격을 가질 수 있지만, 결국 외재화되어 객관적 실재성을 성취하게 될 수 있다.
슈츠가 말하듯이 이것은 주로 제도화된 유형화를 통해 일어난다.
인간사회가 외재화, 객관화, 내재화의 세 가지 계기에 대한 지속적인 변증법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 외재화: 개인의 주관적 활동이 외부에 나타나는 과정
- 객관화: 외재화된 것이 타인에게 객관적인 실재로 인식되는 과정
- 내재화: 사회적 실재가 다시 개인의 의식 속에 내면화되는 과정
가핑클의 민속방법론
민속방법론을 통해 경험 연구를 수행하면서 현상학에 적용했다.
슈츠의 생각을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접할 수 있게 만든 책을 작성하였다.
민속방법론은 사회적 질서를 확립하고 유지할 때,
사람들이 가담하는 행습을 드러내기 위한 특별한 방법을 개발해 왔다.
민속방법론자는 슈츠처럼 참여자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며,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기인해 그들의 삶의 형식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사회적 실재는 참여자들에 의해 능동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연약하고 취약한 구조로 본다.
상호이해는 대화자가 암묵적인 요소가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다양한 활동이 어느 정도 맥락 의존적인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어떤 상황, 행동,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상황 의존적이며,
이 의존성을 이념화되거나 표준화된 개념을 사용해 극복되거나 중단될 수 없고
단지 인간 이해의 기본 특징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상황과 맥락 의존적 이해가 인간 상호작용의 중요한 특징임을 강조한다.
현상학적 사회학의 특징
- 모든 현상학자는 기술에 관한 주장과 이론적 사변을 향한 저하를 공유한다.
- 일상적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성을 강조한다.
'자연적으로 적응된' 사람, 실천적으로 방향 설정된 사람, 고통스러운 감각을 지닌 사람,
곧 이 사람들이 경험한 생활 세계가 사회학의 주요 연구 대상이다. - 현상학적 사회학자들은 사회구조(기관, 조직, 민족 집단, 계급 등)를 재정립하려는 경향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인간 주체성은 단지 사회적 힘에 따라 형성되고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 타자들과의 상호작용 가운데, 주체성이 또한 사회적 실재를 형성한다. 사회학적 과제는 이 구성과정의 작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현상학적 사회학의 근본 메시지는
개인의 추제성의 기여도를 고려하지 않으면, 일상적 삶에 대한 어떤 것도 완성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References
- Dan Zahavi Phenomenology: The Basics
- http://www.kunews.ac.kr/news/articleView.html?idxno=21319
'Sooin's Domain > Design, HFE, HRI, HCI, UX'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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